2023년 10월 30일, 국민의힘에서는 갑자기 뜬금없는 발표를 합니다.
김포시 서울 편입 당론 추진, 김포 외 하남, 구리 등도 거론
이 기사를 보신 대다수 분들은 다소 뜬금없다는 생각을 하실 것 같아요. 김포시가 뭐 서울과 인접해있다고는 하지만..
왜 이런 정책을 추진하려 하는지 해석해보는 시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왜 김포는 서울 편입을 추진하는가
276.6km²과 605.2km², 김포시와 서울시의 크기입니다.
뭐 크기는 그렇다고 쳐요. 크기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땅 모습을 보면 아실겁니다. 부동산에서 땅 매매를 할 때도 주의해야 하는 자루형 토지처럼 생기지 않았나요?
아니, 김포가 뭐 서울이 된다고 치면, 02 전화번호를 사용하는 광명, 과천은? 땅크기는 송파구만해서 부담도 덜 될것같은 구리시는? 하남시는?
그냥 뭐 전 국토를 서울로 하면 되겠네 싶었어요.
그러나 이렇게 일을 벌리려는 이유는 다른곳에 있겠다 싶었습니다.
5호선 연장, 언제, 어디로 될까? 바로 이 5호선 때문이지 않겠나 싶은 생각을 했고, 아니나 다를까 “골드라인 분산 5호선 연장 노선 합의… 당 적극 중재” 경인일보에서 이런 기사를 쓰셨더라구요.
김포시는 땅이 크기 때문에 나름대로 포텐션이 있는 지역입니다. 서울과 인접해있는 모양새여서 김포한강신도시 등 3기신도시와 같이 더 커지는, 서쪽의 남양주 같은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김포골드라인이 발을 잡고있습니다. 이 포텐셜을 가지고 있는 어마어마한 땅에 고작 경전철이 말이 안되는 일이었지만,
정부지원을 받지 않고 지자체 스스로 신속하게 교통을 해결하려고 한 일이라 마냥 비난만 하고싶진 않습니다.
그런데 이 골드라인의 첫 단추를 끼운게 지금의 더불어민주당이고, 지금 현재 시장은 국민의힘 이거든요. 거기에 내년 총선이니, 수도권에서 입지를 굳히는 전략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연장만 제대로 해 준다면, 건폐장, 차량기지. 그깟게 대수입니까? 지금은 출퇴근이 정말 죽겠는데요.
서울 편입으로 인천의 그늘에서 탈출해보겠다
제 생각은 총선용과 더불어 5호선 연장안을 김포쪽으로 좀 오게 만들려는 작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선 글에도 설명드렸습니다만, 건설폐기물 처리장 다 김포가 가져오고, 차량기지 가져오고, 근데 인천쪽에서 좋은 5호선만 낼름 가져가려는 모양새다 보니
김포시민들은 열받아할게 뻔하고, 그럼 정치인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김포시안으로 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을겁니다.
김포의 서울 편입, 장점만 있을까?
이 블로그를 작성하면서 어 이건 그럴싸 하다 생각했던 문제인데, 수도권 매립지 문제입니다.
인천과 김포에 수도권 매립지가 있는데, 이 매립지에서는 2025년, 서울의 쓰레기를 매립하지 않겠다고 선언헀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포시가 서울시로 편입이 된다면?
서울시도 매립지를 갖고 있는 효과가 발생하게 되어 다른 매립지 후보를 찾을 필요 없이 그대로 진행시키면 되는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서울시민의 입장에서의 장점이지, 김포시민 입장에선 만일 5호선 연장을 인천에 유리하게 선정이 됐다고 한다면? 5호선 연장이 되기는 하겠지만
건폐장까지, 게다가 일반쓰레기 매립까지, 서울시의 쓰레받이가 되라는 거냐? 라는 말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서울 편입_마무리
하태경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우리나라를 위해 꼭 필요할 것 같다는 이야기들이 있는데 ‘서울 메가시티’ 안이 있다”며
“생활상 불편함부터 해결해줄 수 있기에 서울로 출퇴근하는 대부분의 젊은 세대는 굉장히 환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뭘 도대체 어떻게 환영한다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이 말을 들으면 아 표심잡기구나. 총선용이구나. 라고 생각이 들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대구시 달성군에있는 달성군민들은 대구사람이라고 말하기보단 그냥 달성군 산다고 합니다. 서울시 김포구, 서울시 광명구가 과연 우리는 서울사람이다. 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까요?
사는 곳은 똑같은데, 내가 강남까지, 삼성역까지 출퇴근시간은 똑같은데 껍데기만 서울 편입이 되어 짠 바꾼다고 그게 서울이 아니란 말입니다.
지방자치단체는 점점 더 지역이기주의로 발전해 가뜩이나 엄청난 SOC예산이 점점 더 낭비로 이어지지 않을지 걱정됩니다.
옆나라 일본의 경우 노후된 SOC시설에서의 유지보수 비용상승으로 인한 전체적인 문제가 이어지면서, 차라리 도로를 철거하고, 없애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꼭 필요한 곳에, 적재적소에 예산이 투입되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