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계명대학교(대구)에서 때 아닌 빈대(베드버그)가 출몰해 난리입니다.
옛날에나 빈대 빈대 하며 빈대 붙는다, 빈대도 낯짝이 있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 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로
엄청나게 유행했던 벌레입니다. 지금은 거의 사라지고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딘 나라에 많이 있죠.
인도네시아에 봉사활동을 하며 있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빈대 퇴치기를 작성해보고자 합니다
빈대 퇴치법_시작하며
“21세기에 빈대가 웬 말?…전국 곳곳서 출몰 신고 잇따라
계명대학교, 부천 고시원 등 이상하게 빈대에 대한 뉴스 기사가 늘었습니다.
그 기사를 보고 있자니 2017년 해외봉사를 갔던 때가 떠오르더라구요. 해외 봉사활동을 동남아시아 중 한 곳으로 3주간 다녀올 기회가 있었었는데, 그때 뭔가 물리고 따끔거리고 하는 느낌이 들었고
이리저리 알아보던 결과 결국 빈대(베드버그) 라는 벌레였고, 그때부터 빈대 퇴치를 위해 엄청나게 노력했어요.
뭐 도마뱀이니 뭐니 많았지만 제 몸을 물고 간지럽게 하는 놈이 제일 나쁜 놈이고, 정말 쳐죽이고 싶더라구요. 게다가 뭔가 굶어죽는 느낌도 아니고
약을 뿌린다고 해서 효과가 좋은 것도 아니고(지금의 빈대는 과거에 비해 살충제 내성이 확 늘어났다고 합니다. 악마같은 놈들…) 약도 엄청 써봤는데 죽질 않아요.
서론이 너무 길었죠?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물렸거나, 의심되거나 하시는 분들이 들어오실텐데, 제가 겪었던 확실한 빈대 퇴치법 알려드릴게요.
빈대의 특징
낮에는 어디로 숨었는지 보이질 않습니다. 밤에만 나오는 성향이 강했어요.
온몸을 다 뭅니다. 또한, 한번 물리면 미친듯이 간지럽습니다. 이게 처음엔 모긴가? 싶다가도 확 느껴져요. 코로나 걸렸을 때 아 이건 코로나다 느낌이 오듯이, 이건 뭔가 다르다… 이건 진짜다.. 라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모기처럼 이산화탄소, 체온을 감지하고 달려듭니다. 사람에게 무는거예요.
빈대 퇴치법
제일 중요한 빈대 퇴치 하는법 알려드릴게요. 저의 경험에 기반한 퇴치법 입니다.
현지 학생들이 뭔가를 들고옵니다. 한국어과 학생들임에도 이게 한국말로 번역하기 참 어려워했습니다. 영어를 검색하고 또 검색해 규조토라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네. 저희는 흔히 규조토 발매트를 쓰죠? 그것과 같은 것인데, 그게 가루로 되어있는 것입니다.
네이버에 검색하면 나오는 규조토입니다. 절대 광고 아니고 그냥 네이버에 검색했습니다.
거기에 스팀청소기 같은 것을 들고 오더라구요. 알고보니 그 학교 기숙사에도 몇년 전쯤 유행을 해서 다들 치를 떨고있었다고 합니다. 저희는 학교 내에 있는 게스트룸 같은 곳에 묵고 있었는데, 거기는 사람이 항상 상주하고 있지 않았기에
눈에 보이는 곳만 방역을 해서 생긴 것 같다고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미안한건 미안한거고.. 효과만 좋으면 그만이었습니다.
원리는 잘 몰랐으나 지금 검색해본 바로는 이게 규조토 발매트를 써보시면 물에 젖은 발이 순식간에 마르죠? 수분을 뺏어가는데, 이 규조토 가루도 똑같은 메커니즘 이라고 합니다.
빈대에 붙으면 빈대의 수분을 뺏어가 죽음에 이르게 하는 원리라고 합니다.
첫번째로는 스팀청소기로 침대와 침대 주변을 고온으로 쏴줍니다. 이는 빈대를 죽이고자 하는 의미는 크게 없고, 빈대의 알(정말 작아서 잘 안보입니다)을 죽이는 용도입니다. 구석구석 모든 곳에 쏴주시면 좋습니다.
두번째로 규조토 가루를 온 틈새에 뿌려줍니다. 빈대가 있을법 한 그 자리에 오로지 규조토 가루만 남아있도록 샥샥 뿌렸어요.
그리고, 첫번째와 두번째를 반복합니다. 끝없이. 끝없이.. 저희는 10일정도 고생하고 그 후로는 물린 사람들이 없었어요. 다만 그 이후로는… 빈대가 사라졌는지 아닌지는 잘 모릅니다. 한국으로 돌아왔거든요.
아. 돌아오면서 모든 세탁류들을 햇빛에 완전 보슬보슬? 파슬파슬하게 몇번이고 말렸어요. 이 빈대같은놈(..)이 집에 들어오면 안되니까요.
마무리
하다하다 블로그에 빈대 퇴치법 까지 포스팅 할 줄 몰랐습니다. 다만 이 새로 펼쳐진 빈대 팬더믹 공포증에 지금 PTSD 온 기분입니다.
부디 더이상 퍼지지 않고 국내에서 빈대걱정을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 간지러웠습니다.
이상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